
김 씨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지성훈 청주고 교장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를 고민하는 것을 보고 학내 버스킹을 하게 됐다"면서 "보잘것 없는 솜씨지만, 후배들이 오늘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체육 교사로 30년 넘게 일했지만, 음악에 관심이 많아 퇴직 후 제주에서 버스킹 등을 하며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월 청주고에서 음악 교사로 퇴직한 윤인근 씨와 이 학교 교사의 아들인 성악가 김민수씨도 참석해 김 씨의 버스킹에 힘을 보탰다.
선배 교사들과 성악가의 열창에 후배 교사들과 학생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지 교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며 "학생들도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주고 학생회는 학생들이 쓴 감사의 편지를 교사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