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에 서울서 정상회담
기시다 "벌써 대화 역동적"
답방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소인수·확대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첫머리 발언을 통해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 협력과 공조는 양국의 공동 이익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돼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양국은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3월 도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중층적으로 강화하고 재구축했고, 함께 위축된 분위기를 해소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며 “그로부터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셔틀외교가 본격 재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한 기시다 총리의 첫 일정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