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尹 대통령, 김 여사에 '나 만나서 고생한다' 말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남편을 잘못 만나 고생하고 있다'며 측근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 여사에 대해 대선 내내 '주가 조작' 등 여러 말들이 많았고, 그런 말에 프레임이 섞여 있었다"며 "대통령께서도 저한테 미안한 감정으로 김 여사(의 논란 등) 부분에 관해서 얘기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가 나를 안 만났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부분인데 나를 만나서 굉장히 고생했다'라는 말씀을 가끔 하셨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윤 대통령도), 김 여사께서도 항상 서로 간에 미안한 마음을 좀 가지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여사는 어떤 사람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굉장히 다소곳하고 온순하신 분"이라며 "(윤) 대통령님 내조하고 그런 분이지 활동적이고 그러시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수행 실장을 맡을 당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침에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가면 (김 여사가) 샌드위치나 커피랑 우유는 항상 챙겨 주셨다"면서 "(김 여사의) 성격은 털털하신 게 있지만 심성 자체는 온순하고 다정하신 분으로, 대통령 내조를 하실 분이지 활동적이고 그러시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및 당선인 시절까지 수행 실장을 맡아왔다. 1년여 동안 윤 대통령을 거의 매일 24시간 밀착 수행하며 가까이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