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현장에 HD현대건설기계 중장비가 주로 사용된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와 관련해 HD현대건설기계가 해당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 "아마존 환경파괴 지역에 중장비 판매 중단"
HD현대건설기계는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중장비의 아마존 유역 불법적 사용을 방지하고자 판매 프로세스 및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이런 조치가 효과로 나타날 때까지 아마존 내 3개주(아마조나스·파라·호라이마)에서 불법적 사용과 관련된 건설 중장비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판매 중단 조치에는 유지·보수와 부품 제공 중단도 포함된다고 HD현대건설기계는 덧붙였다.

불법 채굴업자를 상대로 한 판매를 주도했던 현지 중장비 판매업체 BMG와의 서브딜러(sub dealer) 관계도 브라질 법인과 협의해 종결하겠다고 HD현대건설기계는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불법 채굴로 인한 아마존 환경 파괴와 원주민 침해가 심각한 문제라는 데 깊이 공감하고 아마존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필요한 범위에서 브라질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 3곳의 불법 금 채굴 현장을 항공촬영으로 조사한 결과 굴착기 176대 중 HD현대건설기계 제품이 75대(4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범죄조직과 연관된 불법 금 채굴 업자들이 도로를 내거나 나무를 자르고, 금 분리 과정에 수은을 사용해 환경 파괴와 더불어 원주민의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HD현대건설기계 "아마존 환경파괴 지역에 중장비 판매 중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