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지역 환경단체들과 하천지킴이들로 구성된 빛고을 하천네크워크는 19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와 북구가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파크골프장 위치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영산강 덕흥보에서 4㎞ 상류에 있어 수질 오염과 생태 환경 파괴, 홍수 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와 북구는 광주 북구 연제동 730번지 일대 4만3천738㎡ 규모의 영산강 하천부지에 27홀 크기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축구장 2면, 야구장 3면이 개발돼 있으며 주변 습지와 녹지를 제거하고 골프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하루 3만t, 5월에는 하루 5만t의 식수를 공급할 하천부지에 추가로 체육시설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수질을 정화하는 습지를 없애고, 야생동식물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라며 파크골프장 입지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곳은 2020년 홍수 발생 시 광주에서 가장 큰 피해와 복구비용(15억원)이 들었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 수달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영산강은 가뭄 때는 식수, 홍수 때는 완충지역으로 관리돼야 한다"며 "광주시는 공원일몰제로 시 재정을 투입해 조성 중인 재정공원 15곳 등 보다 적합한 장소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