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AI 관련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 투자자들이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유가와 금리 상승이 채권시장을 흔들면서 주식시장 낙관론과 거시경제 불안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들의 차입비용 급등이 주식시장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의 S&P500지수는 중동 전쟁의 임시 휴전 소식이 전해진 4월 초 이후 기술주 주도의 반등을 이어가며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면 채권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미국 중앙은행(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괴리는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의 경고를 계속 외면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차입비용 상승이 AI 관련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경우 주식 랠리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문디의 빈센트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조정은 언제냐의 문제이지 일어날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모르티에는 최근 6주 사이 주식시장의 서사와 시각, 포지셔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 투자자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촉발된 디젤, 휘발유, 항공유 가격 상승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실적과 AI 기대를 보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충격을 먼저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수
글로벌 4대 회계법인이 지난해 채용 공고에서 감사 인력보다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감사와 컨설팅 업무 방식을 바꾸면서 전문 서비스 기업의 채용 구조와 수익 모델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딜로이트, EY, KPMG, PwC 등 빅4 회계법인의 2025년 영어권 국가 채용공고에서 AI 역량을 요구하는 직무는 전체의 약 7%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AI 기술이나 지식을 핵심 요건으로 제시한 공고 비중이 2%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분석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에서 공개된 5만건 이상의 채용공고를 대상으로 했다. 감사 직무의 채용공고 비중은 2025년 3%를 밑돌았다. 감사 직무는 장기적으로 전체 채용공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AI 직무는 생성형 AI 엔지니어, 머신러닝 전문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전문가 등으로 빠르게 확대됐다.AI 중심 채용의 상당 부분은 기술직이었다. 지난해 AI 관련 직무의 약 5분의 4는 코딩 역량을 요구했다. 2021년 같은 비중은 5분의 3 수준이었다. FT는 "회계법인이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 도구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모든 AI 직무가 개발자 역할에만 한정되지는 않았다. 일부 공고는 고객에게 AI 기술을 소개하거나, 회사 내부 직원들이 생성형 AI 도구를 도입하도록 돕는 역량을 요구했다. KPMG는 챗봇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경험을 갖추고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지시할 수 있는 매니저를 찾았다.EY는 런던 사무소에서 고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