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유족 등 1만5천명 참석

한덕수 국무총리 참석 예정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4·3희생자 추념일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4·3희생자 추념식은 매년 4월 3일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마련된다.

행안부는 올해 추념식이 '제주 4·3, 견뎌 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유족 대표 등 제주도민 1만5천여 명이 참석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서 대통령실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에 제주도 내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4·3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개막 영상, 헌화 및 분향, 인사말, 경과보고, 추념사, 추모공연, 유족이야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공연으로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등이 뮤지컬 형태로 제주 4·3 영령들을 진혼한다.

또 4·3사건으로 뒤틀린 가족관계로 살아온 이삼문 어르신의 이야기가 유족사연으로 공개된다.

문화제로 열리는 식후행사에서는 가수 송가인·이정, 테너 최승원, 제주도립무용단 등이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