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LG디스플레이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낮춰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14일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회복세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등급전망을 낮췄다.

나신평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부정적' 등급전망은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강등하지는 않지만, 1∼2년 장기간에 걸쳐 재무 상태를 관찰하면서 하향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뜻이다.

나신평은 "LG디스플레이가 사업환경 악화로 저하된 실적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2조850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2조2천306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월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26조1천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7% 감소했고, 순손실도 3조1천95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나신평은 "패널 업계 전반의 적극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올해 하반기 패널 공급과잉 현상이 일정 수준으로 완화될 여지는 있다"면서도 "전자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단기적인 매출·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1조5천억원으로 전년 말(8조5천억원) 대비 약 3조1천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215.3%, 순차입금의존도는 32.3% 등으로 집계돼 재무안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저하됐다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저하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이 제한적일 걸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