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박대출·윤재옥 하마평
총선 승리 위해 '친윤 배치' 무게
일각선 "지역·계파 안배로 화합"
13일 주요 당직자 인선 발표
사무총장에 '친윤' 이철규 유력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달 치러질 예정이다. 4월 임시국회를 마친 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 사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짙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과 입법 전쟁을 하면서 총선 승리의 밑그림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과 주 원내대표도 친윤계 지지를 받았다.
친윤계에선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친윤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당정일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친윤계가 압승을 거두자 이런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예산안 협상 등을 놓고 주 원내대표가 친윤계와 수 차례 마찰을 빚었다”며 “총선은 대통령 이름으로 치르는 만큼 한목소리를 내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13일 단행되는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과 맞물려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주요 당직에는 친윤계가 전면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은 재선 이철규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은 초선 박수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안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내에선 김 대표와 같은 PK 출신을 원내대표로 세우는 것은 총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선 외연 확장 차원에서 지역·계파색이 옅은 인물을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며 “친윤계에 불만이 있는 비주류 세력이 결집할 수도 있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