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0일 반역죄 혐의로 극동 연해주에 거주하는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월 28일부터 6월 20일까지 5개월가량 러시아 정부 기밀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 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남성의 직업과 수집한 정보를 넘긴 국가, 스파이 활동으로 받은 대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FSB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남성은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50만 루블(870만 원)의 벌금과 함께 징역 12∼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SB는 지난 2일에도 러시아 군사시설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보내려 한 혐의로 극동 하바롭스크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을 체포했다.
이와 관련해 FSB는 "이러한 정보는 지역에 있는 군 장비 저장시설에 대한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나 테러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FSB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간첩 및 사보타주와 관련한 방첩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 인근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한 사보타주 등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리 군과 사법기관 통제 시스템, 방산기업, 중요 기술과 개인 데이터와 관련한 중요 정보는 확실하게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