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따라 34개 기관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도는 혁신도시 유치 대상 기관으로 우선 선택권(드래프트제) 13개, 충남 특화 기능군 21개 등 34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드래프트제는 충남이 세종시 건설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고,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된 뒤에도 후속 절차가 없는 상황에서 김태흠 지사가 제시한 방안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충남혁신도시 드래프트제 적용을 요청한 바 있다. 드래프트제 적용 13개 기관은 종사자 수 500명 이상 9개, 100명 이상 4개 등 9000여 명에 이른다. 특화 기능군은 지난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한 점을 감안해 추렸다. 대상 기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석유관리원 등 10개 기관으로 종사자 수는 1300여 명이다. 문화체육 기능군은 7개 기관 4600여 명으로 한국체육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체육산업개발 등을 뽑았다. 중소벤처 기능군은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등 4개 기관 870여 명이다.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충남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대정부 건의와 실무부서 접촉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공론화를 위해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와 토론회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