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새학기 첫날…코로나 이전 풍경 서서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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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측정기·투명칸막이 사라져…마스크 착용은 여전
4년 만에 열린 입학 행사 곳곳서 이색 신입생 맞이
호랑이와 곰, 토끼로 분장한 선생님들은 1학년 교실을 돌며 초등학생이 된 제자들에게 입학허가증을 나눠줬다.
10분 남짓한 쉬는 시간에 교정으로 쏟아져나온 재학생들은 축구공을 차고, 줄넘기와 뜀박질을 하며 방학이 끝난 아쉬움을 달랬다.
실내마스크 해제 등 일상 회복 후 개학을 맞은 2일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는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새 학기를 맞았다.
동산초는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이날 신입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입학식을 열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신입생을 맞이한 동산초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교사들이 평범한 입학허가증이 아닌 '가족증서'를 선물하며 새 학기 첫날을 특별하게 준비했다.
학교 입구의 체온측정기와 급식실의 투명 칸막이가 사라지는 등 많은 모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갔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탓인지 40명 남짓한 신입생은 모두 마스크를 챙겨 쓰고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신입생들은 유치원이나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마주했던 얼굴이 익숙했는지 낯선 교실에서 재회한 친구들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한 교사는 "표정을 드러내며 학생들과 교감하기 위해 선생님들은 먼저 마스크를 벗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풍경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입학식을 마련한 전남 나주의 반남중학교에서도 이날은 특별한 행사로 신입생을 맞이했다.
반남중 교사와 재학생은 조선 시대 왕세자의 전통 입학을 본뜬 '입학례'로 신입생을 환영했다.
1학년 9명을 포함해 전체 재학생 27명이 유생복을, 선생님들은 한복을 갖춰 입고 입학례를 진행했다.
입학생들은 공손하게 선생님들께 '공부 허락'을 부탁했고, 교장 선생님은 입학 증서를 줌으로써 입학을 허락했다.
변정빈 반남중 교장은 "학생들이 유생복을 입고 신입생의 3년과 재학생의 남은 시간을 준비하고 각오하는 의미를 담았다"며 "전통 입학식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초·중·고 313개 학교에서 신입생 4만2천467명이 학교생활 첫발을 내디뎠다.
전남에서는 각급 학교 822곳에서 4만4천893명의 신입생이 새 학기를 맞았다.
/연합뉴스
4년 만에 열린 입학 행사 곳곳서 이색 신입생 맞이

10분 남짓한 쉬는 시간에 교정으로 쏟아져나온 재학생들은 축구공을 차고, 줄넘기와 뜀박질을 하며 방학이 끝난 아쉬움을 달랬다.
실내마스크 해제 등 일상 회복 후 개학을 맞은 2일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는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새 학기를 맞았다.
동산초는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이날 신입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입학식을 열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신입생을 맞이한 동산초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교사들이 평범한 입학허가증이 아닌 '가족증서'를 선물하며 새 학기 첫날을 특별하게 준비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탓인지 40명 남짓한 신입생은 모두 마스크를 챙겨 쓰고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신입생들은 유치원이나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마주했던 얼굴이 익숙했는지 낯선 교실에서 재회한 친구들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한 교사는 "표정을 드러내며 학생들과 교감하기 위해 선생님들은 먼저 마스크를 벗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풍경을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입학식을 마련한 전남 나주의 반남중학교에서도 이날은 특별한 행사로 신입생을 맞이했다.

1학년 9명을 포함해 전체 재학생 27명이 유생복을, 선생님들은 한복을 갖춰 입고 입학례를 진행했다.
입학생들은 공손하게 선생님들께 '공부 허락'을 부탁했고, 교장 선생님은 입학 증서를 줌으로써 입학을 허락했다.
변정빈 반남중 교장은 "학생들이 유생복을 입고 신입생의 3년과 재학생의 남은 시간을 준비하고 각오하는 의미를 담았다"며 "전통 입학식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초·중·고 313개 학교에서 신입생 4만2천467명이 학교생활 첫발을 내디뎠다.
전남에서는 각급 학교 822곳에서 4만4천893명의 신입생이 새 학기를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