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임박…행동주의 펀드 관심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 개막이 임박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따른 주주가치 확대와 이사회 전문성 제고, 여성 사외이사 선임,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사업 확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오는 15일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가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기아(17일), LG디스플레이(21일) 등이 차례로 주주총회를 연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초 올해 주총의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책임 경영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해 등기임원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대신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맡은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올해 주총 시즌의 또 한 가지 관전 포인트는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의 주주제안이다.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안다자산운용이 주주행동을 벌이는 KT&G의 주주총회, 얼라인파트너스가 예고한 7개 은행지주에 대한 배당확대 주주제안 등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FCP 측 사모펀드는 KT&G를 상대로 자신들이 제안한 분할계획서 승인과 이사 선임 등을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며 법원에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했고, 안다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증원과 후보 4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접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주주제안을 정기와 임시 주총 안건으로 올린 상장사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한진칼[180640] 등 총 17곳(2월 2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SM의 정기 주총 안건에는 이사 선임과 정관변경 등 주주제안이 다수 포함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과 BYC에 배당성향 제고 등을 주주 제안했고,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도 KISCO홀딩스[001940]에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