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 속에서 새 돌파구를 모색한다.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진흥기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출 통제 상황에 대응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새 시장 개척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미국은 최근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부과 및 수출 통제의 강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서울 중소기업들은 통관 규제와 비관세 장벽 강화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따라 SBA는 △대미 제재 리스크 대응 △수출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해소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 강화를 중심으로 수출 지원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먼저 미국 수출 제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재 준수 프로그램(SCP)’을 도입한다. SCP는 기업이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위반 시 발생하는 법적 제재를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이다. SBA 관계자는 “SCP를 도입한 기업은 통관 제재 발생 시 벌금 감면 및 법적 처벌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서울 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CP 지원 사업은 내달 말부터 시작된다. 참여 기업들은 △제재 리스크 진단 △내부 준수 교육 △수출 통관 관련 서류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SBA는 미국으로 수출입하는 1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별로 제재 리스크를 진단하고, 맞춤형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수출국 다변화 지원은 확대한다. SBA는 글로벌 사우스(인도, 브라질, 사
경기 포천 일대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밝혀졌다.공군은 6일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며 "실사격 훈련을 할 때 원래 좌표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도 있다"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지상에서든 공중에서든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며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공중에서도 추가적으로 확인한 상태에서 무장을 투하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국방부 관계자는 KF-16 2대가 동시에 오폭 사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1번기가 좌표입력을 잘못했다"며 "2번기 조종사의 이어진 발사 부분은 공군이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인근에 있던 주민은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지반이 위아래로 흔들렸다"며 당시 충격이 엄청났음을 증언했다.이날 오전까지 주민과 군인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추가로 통증이나 극심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며 이송이나 치료를 요청하는 주민들이 있어 공식 집계된 부상자의 수는 오후 들어 15명으로 늘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법원이 삼부토건의 회생 신청 11일 만에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 4일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를 11시간 만에 개시한 데 이어, 이번에도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회생법원 4부(정준영 법원장)는 6일 오전 11시 삼부토건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신청 이후 일주일이 조금 넘은 시점에 결정이 내려졌다.삼부토건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공사 대금 및 시행사 대여금 미회수 급증, 시공사의 책임 준공 의무 미이행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인수, 추가 사업비 증가 등의 반복으로 자금 유동성 악화가 심화하면서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삼부토건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은 7월 17일까지다. 오는 27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제출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채권 신고가 가능하다. 채권 조사는 5월 8일까지 진행된다. 법원은 회생 개시를 결정하며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현재 임원진이 그대로 경영을 이어가도록 했다. 이러한 결정은 회생 절차 중 발생할 수 있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조사위원으로 안진회계법인이 선정됐다. 안진은 통상의 자산 평가, 기업을 계속 운영했을 때의 가치(계속기업가치), 청산할 경우의 가치(청산가치) 등의 평가 외에도 최근 제기된 삼부토건의 자본 시장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특히,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법적 책임 등 과거 경영진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삼부토건의 회생 신청 결정이 11일 만에 이뤄지면서 법원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속히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