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13일 인하대·인천대와 대학생 인턴십 관련 업무를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대학생 인턴십 공동 설계,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 사업 관련 네트워크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올 여름방학부터 본격 시행되는 ‘인천시의회 대학생 인턴십’은 방학 기간 중 6주간에 걸쳐 선발된 대학생들에게 의정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무 의정 지원 경험을 통해 직무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 기회이기도 하다. 허식 의장은 “청년 문제와 관련된 담론과 지역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의 일환으로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종태 인천대 총장은 “인천시의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직무 체험으로 재학생의 일 경험 및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조명우 인하대 총장 "20~30대 젊은 의원들도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천시의회와 MZ세대 학생들 간의 인턴십이라 소통도 아주 잘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강준완 기자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전설이란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여기진 않아도 충분히 진실로 믿거나 실제로 일어났으리라 믿는 이야기다. 이 전설은 대학 캠퍼스에서도 접할 수 있다. 여러 학번을 거쳐 내려 온 전설은 새내기들에겐 흥밋거리, 선배들에겐 추억거리로 오래토록 남는다. 우리가 몰랐던 캠퍼스의 전설,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단대 호수 세 바퀴를 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단대 호수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앞에 있는 호수로, 본래 이름은 ‘천호지’다. 이 호수에는 오랜 전설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단대호수 3바퀴를 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라는 내용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꽃송이가>에서는 ‘단대호수 걷자고 꼬셔’라는 가사가 등장할 만큼 대중들에게 단대호수는 로맨틱한 장소라고 알려져 있다. 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재학생은 “남녀가 단대 호수를 세 바퀴나 돈다는 건 이미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것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단대 호수가 엄청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대 호수 공원 둘레길은 약 2.53km로, 세 바퀴를 돈다면 총 7.59km를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단대 호수 공원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분이 소요된다. 세 바퀴 기준으로는 약 150분이 걸리는 셈이다. 소위 ‘썸’을 타고 있는 남녀가 단대 호수 세 바퀴를 돈다면 약 2시간 30분 동안 단둘이 함께하는 것이므로 단대호수 산책은 사랑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완벽한 조건임이 틀림없다. 고려대 다람쥐 길에서 다람쥐를 본다면? ‘다람쥐 길’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내 문과대학 뒤쪽에 있는 조그마한 길이다. 산과 접해 있어 가끔 다람쥐가 오간다고 해 고려대생들에게 ‘다람쥐길’이라고 불린다. 이 길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연인이 이 길에서 다람쥐를 보면 백년해로한다’는 로맨틱한 전설과 함께, ‘동성 둘이 걸을 때 발견하면 두 사람 모두 평생 솔로가 된다’라는 슬프고도 무서운 내용이다.하지만 최근에는 다람쥐가 보이지 않아 다람쥐 길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다람쥐는 ‘다람쥐 동상’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캠퍼스 커플을 꿈꾼다면 경희대 사자상 위로!경희대학교 캠퍼스 커플을 꿈꾼다면 경희대 마스코트인 사자상의 전설을 꼭 기억해둬야 한다. 배우 김태리가 올라 유명해진 경희대 사자상에는 기묘한 전설이 있다. ‘동의 마당 사자상에 오르는 것에 성공한다면 캠퍼스 커플이 된다’라는 내용인데, 이 사자상의 크기가 크고, 높이가 높은 만큼 오르는 데에 상당한 난도가 있다. 사자는 경희대의 상징이기에 캠퍼스 안에는 또 다른 사자상들도 존재한다. 대학 내 본관 계단 양쪽에 사자상이 있는데, ‘왼쪽 사자상에 올라가면 연인과 헤어지고, 오른쪽 사자상에 올라가면 헤어진 커플이 다시 만날 수 있다’라는 전설도 있다. 동의 마당 사자상보다는 오르는 데에 난도가 비교적 낮기에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하다. 캠퍼스 커플, 일명 CC가 되고 싶다면 동의마당의 거대한 사자상을 도전해보자. 만약 헤어진 연인과의 재결합을 원한다면, 본관 오른쪽 사자상에 오르길 추천한다. 실수로 왼쪽 사자상에 오르는 불상사가 없길 바라며. 계단에 따라 학점이 달라진다? 한양대학교에 있는 ‘팔팔 계단’. 이 계단은 빨간색 글씨로 ’애국‘이 적혀져 있는 계단과 파란색 글씨로 ‘한양’이 적혀 있는 계단으로 나뉜다. 앞서 소개한 다른 전설 명소와는 달리 이 계단에는 로맨틱한 전설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팔팔 계단에는 ‘애국 방면으로 걸으면 A를 받고, 한양 방면으로 올라가면 F를 받는다’는 전설이 있다. 이 전설을 신경 쓰지 않던 몇몇 학생들이 한양 방면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실제로 F 학점을 받았다는 소문이 떠돌아 한양 방면으로 걷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드물 정도다. 학점을 잘 받고 싶다면 꼭 빨간색 글씨가 적힌 애국 방면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화여대에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는 이유가 전설 때문?이화여대 학생들이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만큼 캠퍼스에 중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꼭 찾는 필수 관광지가 되었다. 그들이 이화여대에 방문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정설이 된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이화(梨花)라는 대학교의 이름이 중국어 발음 ‘ líhuā(리후아)’가 ‘이익이 생긴다’라는 중국어 단어 ‘利发(lìfā,리퐈)’와 발음이 유사해서다. 그래서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화여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되거나 혹은 사랑이 이루어진다’라는 속설을 믿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정문 좌측에 있는 배꽃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으면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khm@hankyung.com
이른바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 피의자에게 법원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발생했다. 인하대의 한 단과대 건물에서 이 대학에 다니는 20대 남성 A씨가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하려는 과정에서 B씨가 건물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다.검찰은 A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준강간치사 혐의만 인정해 징역 20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해 이 사건은 2심으로 넘어가게 됐다.미필적 고의란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떠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도 그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차를 그대로 몰고 가면 앞에 있는 사람을 칠 것을 알면서도 계속 몰고 가는 경우가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 사례로는 1980년 발생한 주영형 유괴 살인 사건이 있다. 피의자 주영형은 피해자의 입을 틀어막은 채 아파트에 결박해두고 나갔다가 돌아왔더니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가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알면서도 방치했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봤다.인하대 사건에서도 피의자는 건물에서 추락한 피해자가 사망할 것을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그대로 두고 도주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준강간치사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된다. 다만 행위자의 의사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범인의 의도와 동기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신서영 생글기자 (용인외대부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