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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7일 자화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높였다. 애플, 삼성전자 등 대형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애플이 처음으로 폴디드 줌 카메라를 채택했다"며 "애플의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맥스'에 자화전자의 흔들림보정부품(OIS)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IS는 또렷한 사진을 찍도록 돕는 부품이다. 모터를 통해 렌즈가 담겨 있는 통을 움직여 초점과 흔들림을 보정하는 방식이다.

박 연구원은 OIS가 폴디드 줌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폴디드 줌은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카툭튀'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화전자의 올해 실적에 대해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내 OIS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애플에 신규 공급하게 되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9% 증가한 505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도 OIS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5일 자화전자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자화전자는 지난해 119억원의 영업 손실(잠정)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6% 감소한 292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화전자의 실적에 대해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3에 OIS를 공급해 4분기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다"며 "신규 설비투자의 비용이 증가해 영업 적자폭은 예상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