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 한나절 만에 삭제…"보완 후 다시 게시"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공식 유튜브에 올린 2분 41초 분량의 아태 마스터스 홍보물을 오후에 삭제했다. 도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잠시 내렸다"며 "추후 보완 작업을 거쳐 영상을 다시 게시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앞서 도는 이날 제작비 1000만원을 투입해 기획부터 촬영까지 한 달에 걸쳐 만든 홍보물을 공개했다. 짧은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된 이 영상은 대회 참가 독려를 위해 만들었다. 영상에는 단 한 번도 이성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중년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과의 소개팅에서 거절당하고 어린 조카에게 '여자를 만나려면 운동을 해라'라는 조언을 듣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 남성은 아태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했고, 10살 차이 나는 소개팅 여성과 연애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상 중간에 대회 일정과 종목 등을 소개하는 자막이 들어가긴 했으나, 주 내용은 대회에 참가하고 나서 사랑을 얻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B급 감성'을 의도했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지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제대회 격에 맞지 않는 허술한 영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