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도 각각 13%·49% 늘어
넷마블은 10년만에 적자 전환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호실적
4분기는 주춤…올해 난항 전망
○신작에 희비 엇갈린 3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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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49% 뛰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도 사업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1조9343억원이었다.
반면 넷마블은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매출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7.1% 급감했다. 작년 신작이 부진한 와중에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인건비(7794억원), 마케팅비(5243억원) 등이 각각 전년 대비 22%, 31% 증가했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해 소셜카지노 기업 스핀엑스 인수와 관련한 재무적 부담도 커졌다.
○크래프톤·카겜은 ‘으쓱’
3N을 제외한 게임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1~3분기의 호실적에 비해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경우가 많았다. 게임사들의 올해 실적이 작년만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크래프톤은 모바일 부문(1조2528억원)과 PC 게임 매출(4650억원) 외에 콘솔 게임(1041억원)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1조8540억원)은 2021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영업이익(7516억원)이 16% 늘어나는 등 질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매출(1조1477억원)이 13%, 영업이익(1777억원)은 59% 증가했다. ‘오딘’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게임이 장기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인기를 끈 덕분이다. 스크린골프 관련 플랫폼인 ‘카카오VX’ 등 비(非)게임 부문 매출 성장도 더해졌다.
각 게임사가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발표한 신작 게임과 신규사업 진출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게임 제작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에 이어 ‘아키에이지 워’를 조만간 출시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딥러닝 분야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고 연내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선한결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