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행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치료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사의 표명을) 결정하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 전략 추진을 위해 빠르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 행장은 최근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검사와 1차 치료 등을 위해 입원했다가 지난 2일 퇴원했다. 다만 앞으로도 집중적인 통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지난주 불가피하게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행장은 퇴임 후 고문을 맡는다.
그는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퇴직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경영지원그룹 부사장, 신한은행 영업그룹장 등을 거쳤다. 영업그룹장을 맡은 2년간 전국을 다니며 650개 영업점을 두 차례 이상씩 방문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월 취임하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실질적 인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