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의무없지만 벗고쓰기 번거로워서 쓸래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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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학교·일반 회사 모두 마스크 착용 분위기
대중교통 등 여전히 착용 의무…한파 겹치며 안 벗어 "대중교통 탈 때는 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니깐 벗고 쓰는 게 번거로워서 그냥 씁니다.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30일 대구에서는 지난 3년간 착용해왔던 마스크를 쉽게 벗고 생활하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대중교통과 병원, 약국 등 일부 시설을 이용할 때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하고 한파까지 겹치면서 마스크에서 해방된 생활을 하기엔 아직 쉽지 않아 보였다.
이날 오전 대구 북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는 이른 시간부터 민원 업무를 보려는 시민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이들 10명 중 1∼2명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코끝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북구는 이날 청사 입구에 세워놨던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치워버렸으나, 직원들은 물이나 커피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봤다.
여권 업무를 보러 온 40대 유모 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하는데 병원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착용해야 하니까 번거로워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며 "아직은 완전히 벗고 다니기엔 불안한 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교실 풍경도 비슷했다.
중학교 3학년 한 교실의 경우 전체 20여명의 학생 중 3분의 2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업을 들었다.
이 학급 담임 교사 A씨는 "오늘부터는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고 싶은 사람은 벗어도 된다"고 여러 번 학생들에게 알렸으나 학생들은 어색한 듯 웃으며 마스크를 벗지는 않았다.
몇몇 학생들은 "답답함이 덜하다"며 마스크를 벗고 민얼굴을 드러내면서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알려줬지만, 대략 30% 정도만 마스크를 벗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 기관이 아닌 일반 회사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회사 내부 지침이 아직 없거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통신업계 회사에 다니는 김미화(52)씨는 "회사 지침이 없어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다들 큰 불만은 없다"며 "오히려 화장을 안 해도 가릴 수 있어서 편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백화점 관계자 우병운(46)씨는 "아무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직원들 모두 섣불리 마스크를 벗으려고 하는 분위기는 아직 아닌 거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근 시간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대구 동대구역 등 지하철역에는 안내 요원들이 배치됐다.
다만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에 탑승하거나 하차하면서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연합뉴스
대중교통 등 여전히 착용 의무…한파 겹치며 안 벗어 "대중교통 탈 때는 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니깐 벗고 쓰는 게 번거로워서 그냥 씁니다.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30일 대구에서는 지난 3년간 착용해왔던 마스크를 쉽게 벗고 생활하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대중교통과 병원, 약국 등 일부 시설을 이용할 때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하고 한파까지 겹치면서 마스크에서 해방된 생활을 하기엔 아직 쉽지 않아 보였다.
이날 오전 대구 북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는 이른 시간부터 민원 업무를 보려는 시민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이들 10명 중 1∼2명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코끝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북구는 이날 청사 입구에 세워놨던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치워버렸으나, 직원들은 물이나 커피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봤다.
여권 업무를 보러 온 40대 유모 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하는데 병원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착용해야 하니까 번거로워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며 "아직은 완전히 벗고 다니기엔 불안한 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교실 풍경도 비슷했다.
중학교 3학년 한 교실의 경우 전체 20여명의 학생 중 3분의 2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업을 들었다.
이 학급 담임 교사 A씨는 "오늘부터는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고 싶은 사람은 벗어도 된다"고 여러 번 학생들에게 알렸으나 학생들은 어색한 듯 웃으며 마스크를 벗지는 않았다.
몇몇 학생들은 "답답함이 덜하다"며 마스크를 벗고 민얼굴을 드러내면서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웠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알려줬지만, 대략 30% 정도만 마스크를 벗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 기관이 아닌 일반 회사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회사 내부 지침이 아직 없거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통신업계 회사에 다니는 김미화(52)씨는 "회사 지침이 없어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다들 큰 불만은 없다"며 "오히려 화장을 안 해도 가릴 수 있어서 편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백화점 관계자 우병운(46)씨는 "아무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직원들 모두 섣불리 마스크를 벗으려고 하는 분위기는 아직 아닌 거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근 시간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대구 동대구역 등 지하철역에는 안내 요원들이 배치됐다.
다만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에 탑승하거나 하차하면서 별다른 혼란은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