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대, 도요타 4대, 포드 5대 팔아야 비슷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 시장에 피바람 불 것
30% 싸진 美 모델Y,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판"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작년 3분기 테슬라의 차 한 대당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이 1만5653달러(약 1940만원)로 폭스바겐의 두 배, 현대차의 3배, 도요타의 4배, 포드의 5배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한때 적자 기업이었던 테슬라의 차량당 수익이 경쟁사를 압도하는 우위를 점한 셈이다.


특히 전기차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미국 시장에서 인기 차종인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을 6만5990달러에서 5만2990달러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까지 포함할 경우 종전보다 최대 31%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중국 자동차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는 “테슬라가 이윤율이 낮은 업체들을 몰아내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살아남는 기업들의 몫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익률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가격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치킨 게임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가격 인하 후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에서 5만달러 선인 모델Y 가격은 낮은 전기차 운영비를 감안하면 4만달러의 내연기관차와 경쟁할만하다”고 전했다.
▶‘테슬람 X랩’은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