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설 파이프오르간 디자인.  /부산시 제공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설 파이프오르간 디자인. /부산시 제공
클래식 전문 공연장 부산국제아트센터의 파이프오르간 디자인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의 파이프오르간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에 이은 국내 네 번째 설치 사례로, 비수도권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파이프오르간은 여러 길이의 관을 배열해 웅장한 규모와 다채로운 소리를 내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설계 단계에서 구조와 용도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과정이 건축과 비슷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4월 파이프오르간 설치 계획을 수립해 독일 프레브러거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4406개의 파이프와 62개의 스톱, 4단의 건반이 들어간다. 시는 사업자와 설계자가 제안한 10개의 디자인 중 토론을 거쳐 4개의 후보를 선정했다. 지난 13일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를 열어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좌우대칭이 중심을 잡은 구도로 입체감과 절제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세부 설계과정을 거쳐 내년 12월께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연면적 1만9862㎡,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다. 건립에 1048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