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동률 회복이 부진할 것이라며 10일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김광수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 관련 보고서에서 "IT 수요 부진으로 적정 재고 수준을 맞추기 위해 MLCC 가동률이 지난해 3분기 60%대 후반에서 4분기 60% 미만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출 부진과 함께 고정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2.2%에서 2.1%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신제품 출시로 국내와 중국 고객들의 부품 수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2021년 수준의 가동률 회복은 올해 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6% 감소한 1천152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33.1%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9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16.4% 줄어든 1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신제품 출시 효과는 일시적이고 가동률 회복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에 설정한 15만원을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