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아일랜드에 '역대급' 12억 유로 투자...생산 능력 두 배 확장"
화이자가 아일랜드 더블린에 12억 유로(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확장한다. 화이자의 아일랜드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2일 의약품 전문 매체인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화이자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그레인지 캐슬 캠퍼스에 12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레인지 캐슬 캠퍼스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서쪽으로 약 60㎞ 가량 떨어져 있다. 이 매체는 "블록버스터급 투자에 대한 소문이 있었지만, 이번 투자는 예상보다 크다"고 했다.

최근 아일랜드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화이자가 10억 유로를 그레인지 캐슬 캠퍼스에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12억 유로는 이보다 큰 규모다.

화이자의 그레인지 캐슬 캠퍼스 증설 공사는 2024년 본격화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예비 설계 단계다.

화이자 측은 "이번 투자가 아일랜드 내 생산 규모를 매우 확장(significantly expand)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그레인지 캐슬 캠퍼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두 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아일랜드의 그레인지 캐슬 캠퍼스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제조 네트워크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화이자는 지난해 이 지역에 4000만 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화이자는 항암제를 비롯해 희귀질환 치료제, 염증 치료제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미 아일랜드 내 뉴브리지, 코 킬데어, 링가스키디 등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이자가 지금까지 아일랜드에 투자한 규모는 90억 달러(약 11조7000억원)를 웃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