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최근 팔달구 화서동 축만제(서호저수지)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수원 저수지 야생조류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수원시는 지난 22일 축만제에서 큰기러기 1마리와 새기러기 1마리 등 폐사체 2마리를 수거해 국립야생동물 질병관리원에 AI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다음날인 23일에도 같은 곳에서 죽은 민물가마우지 1마리를 추가 발견해 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지난 28일 큰기러기 1마리와 민물가마우지 1마리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폐사체 수거 직후인 23일 축만제 주변에 대해 초동방역을 했다.

이어 검출지 반경 60m와 축만제 산책로 700여m를 통제하고 검출지 반경 10㎞는 야생조수류 예찰 구역으로 설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5일과 28일에는 농장·식용란수집판매업소 등을 소독하고 출입통제명령을 발령했다.

축만제와 황구지천 등 수원지역의 주요 철새 도래지와 하천·저수지 등 7개소의 야생조류와 폐사체 예찰도 강화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축만제 인근에는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농장은 없다"며 "시민들은 저수지나 하천 주변을 산책할 때 철새에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분변, 깃털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