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화폐가 2위에 오르긴 했지만, 내년 폐지가 확정되면 답례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에서 진행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호도 조사에서 농산물이 1위에 올랐다.
농산물이 478명의 지지를 얻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261명의 표를 받은 지역화폐가 두번째를 기록했다.
쌀(188명), 꿈돌이 인형(187명), 빵, 시티투어 티켓, 여행상품권 등도 전체 30개 품목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간 지역화폐는 대전시의 폐지 방침이 확정되면 답례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호도 조사에는 시민 967명이 참여했으며, 1명이 최대 3개의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답례품은 정기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대전시는 내년에 치러질 '0시 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해 계절에 맞춰 답례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이날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근거가 되는 '대전시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의결했다.
시는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29일 답례품 선정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답례품 선정 방법·공급 방식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부액의 30%, 최고 150만원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 농민을 돕겠다는 기부제 도입 취지를 반영해 유성 배, 산내 포도 등 지역 유명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만들 계획"이라며 "농산물 외에도 매년 공모를 진행해서 다양한 지역 관광상품을 수시로 답례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