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개월 공사 후 이르면 2025년 3월까지 이전 완료"
서울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이전하기로 한 청담고등학교가 내년 하반기에는 새 부지에서 착공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초구 잠원동 잠원스포츠파크 부지를 청담고 이전을 위한 학교 용지로 공급받기로 확정하는 협약을 서울시와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청담고는 서초구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이전이 결정돼 3년 전 이전 계획이 행정예고 된 바 있다.

행정예고 초안에는 2023년 3월까지 이전하기로 됐으나 서울교육청과 서울시 간 토지 이관 방식이 합의되지 않아 착공이 늦어졌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교육청은 서울시 소유의 잠원스포츠파크 부지를 회계 간 재산 이관 방식으로 공급받고, 서울시는 청담고 부지를 이관받아 차액을 서울교육청에 정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용지 이관 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착공과 이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7∼9월 사이 새 부지에서 착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학교는 18∼20개월 안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

가장 큰 변수였던 토지 확보 협약이 해결됨에 따라, 일정에 최대한 맞춰서 하면 2025년 3월까지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청담고 이전을 환영하며 기존 시설물 철거 등 고등학교 이전에 필요한 관련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이달 14일 서울시교육청과 '청담고등학교 이전 학교 용지 확보에 따른 현안 사항 해소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구민이 절실하게 바랐던 잠원 지역 고등학교 유치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추진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