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하루 평균 2건 이상의 아동학대 신고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학대로 판단된 사례에서 가해자 대부분은 부모이며 피해 아동의 연령대는 7∼12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청주시의회가 배포한 청주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1천353건의 아동학대 신고(112)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674건이 사례 판단을 통해 실제 아동학대로 판단됐다.
신체 학대는 107건이었고, 윽박지르거나 욕을 하는 등 정서 학대는 165건에 달했다.
아동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은 방임 사례도 61건이나 됐고, 성 학대는 6건이었다.
나머지는 학대유형이 중복된 경우다.
피해 아동 연령은 7∼12세가 31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13∼15세(164건), 0∼6세(125건), 16∼17세(70건) 순이었다.
시는 504건에 대해 원가정이 보호하도록 했고, 나머지는 쉼터·시설(109건), 친인척(60건), 병원(1건) 등 분리보호 조치했다.

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피해 아동들에게 심리검사(209회)와 심리치료(3천222회)를 지원했다.
가족들에게는 가족 안전 계획, 분노 조절, 양육기술, 가족관계 개선 등과 관련한 상담·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변화로 신고가 많아졌다"며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거나 자녀 교육은 때려서라도 해야 한다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