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에코델타시티에 2002억원 신규 투자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기업인 리노공업이 2000여억원을 들여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연간 3000억원의 추가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리노공업의 새 본사가 들어설 예정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6일 리노공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리노공업은 2002억원을 투자해 본사를 강서구 미음산단에서 에코델타시티로 옮겨 2025년부터 통합 생산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 등이 참가했다.

부산의 유일한 반도체 검사 관련 제품 제조기업인 리노공업은 1978년 설립 이후부터 혁신을 거듭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1980년대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반도체용 테스트 핀과 소켓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 시총 2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3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배가량 증가했다.

리노공업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7만2519㎡(약 22만평) 부지에 공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2025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로, 2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기존 공장보다 두 배가량 큰 규모이며, 미음산단 주변에 분산된 생산라인을 통합한다. 투자가 이뤄지면 연간 최대 3000억원의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공정의 효율화를 달성해 새로운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