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복수 부문 후보에 오르자 가요계에서는 그 개수를 두고 궁금증이 제기됐다.
이날 새벽 열린 후보 발표 행사에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와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올해의 앨범) 후보로 발표되자, 이를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개수에 포함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앨범 오브 더 이어'는 실연자(Performer), 앨범 프로듀서, 엔지니어, 송라이터 등에 의해 종합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보인 앨범에 주어지는 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래미는 지난해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오른 앨범을 함께 작업한 모든 피처링 아티스트, 송라이터, 프로듀서, 엔지니어도 후보 지명(Nomination)을 받은 것으로 보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그래미 홈페이지에 게재된 올해 규정집에도 "피처링 아티스트(Featured Artist)는 그래미 '앨범 오브 더 이어'의 자격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앨범 '주인'인 콜드플레이 외에 '마이 유니버스'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역시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 자격을 얻게 된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마이 유니버스'를 콜드플레이와 함께 부르고, 멤버 RM·슈가·제이홉은 이 곡 작업에도 참여했다.
'앨범 오브 더 이어'는 '레코드 오브 더 이어'(Record Of The Year·올해의 레코드),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올해의 노래),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신인상)와 더불어 이른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리는 그래미 4대 본상 가운데 하나이며 대중 음악인에게는 최고 영예다.
콜드플레이가 수상에 성공한다면 방탄소년단도 수상자(Winner)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