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있는 유엔군의 월미도 해안 진격 모습 조형물. 강준완  기자
인천시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있는 유엔군의 월미도 해안 진격 모습 조형물. 강준완 기자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을 국가행사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행사에 못지않은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매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인천시 옥련동)에서 시와 해군이 공동으로 참전용사 초대 연설, 충혼탑 참배,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등 참배 중심 형식으로 열렸다.

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을 세계 20여 개국 정상이 모이는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행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2차 세계대전의 전황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한 연합군의 노르망디작전과 수도 서울을 탈환하면서 북진의 발판이 된 인천상륙작전은 의미와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곧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확대 추진팀과 범시민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승 행사의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기념주간을 지정하고, 한·미 인천상륙작전 재연식, 참전용사 호국보훈 문화체험, 9·15 마라톤대회, 안보 그림그리기 대회 등 예전과 다른 형태의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결집과 가치 공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참전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