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8일(현지 시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8일(현지 시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의 대통령(my president)은 한국이 과학과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일 것이라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후환경 특사 자격으로 회의에 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현지 시각)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 특별연설에서 영어로 한 말이다.

나 전 의원은 11일 귀국 소감과 함께 8분 분량의 연설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번 회의는 나 전 의원이 기후환경대사로 임명된 뒤 참석한 첫 국제 행사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으로 임명한 지 닷새 만에 기후환경대사 역할을 함께 맡긴 바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기술과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 의지 표명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를 통한 개도국의 녹색전환 지원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주관하는 기후클럽 고위급회의에서 탄소 가격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집트 현지에서 산림기후정상회의 패널 토론, 녹색해운목표 정상급 행사 등에도 참석했다며 "기후대응 선도국들과의 적극적 연대형성을 위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의 스탠딩 미팅을 적극 활용했다"고 전했다. 또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선임고문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한국의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우려를 강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수년간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온 한 참석자가 이번에 나의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이 기후 대응에 소극적이었다는 인식이 불식되었다'고 좋아하는 것을 듣고는 귀국길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