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양재천 영동2교와 영동6교 사이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길의 정비 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양재천로 메타세쿼이아길은 총 길이 2.9㎞ 구간에 메타세쿼이아 589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그러나 메타세쿼이아 나무에 잎 마름, 조기 낙엽 등 생육 불량 증상이 나타나고 나무의 뿌리가 생장하면서 보도가 튀어나오는 등 부작용이 일부 나타났다.

이에 강남구는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진 보도 바깥쪽 부분을 녹지대로 바꿔 나무가 잘 생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보도 안쪽의 녹지 구간을 보행로로 조성하는 공사를 했다.

총 59억원을 투입했으며, 고목 정리 등으로 생긴 녹지 공간에는 12월 중순까지 추가 식재를 끝낼 계획이다.

구는 해당 구간에 맨발 황톳길(600m)과 세족장 등 친환경 보행로를 함께 만들었다.

미세먼지 프리(free)존, 데크 길과 파고라(그늘막) 등 휴식 공간도 꾸몄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정비 사업으로 '명품 산책로'가 널리 알려져 인근 상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