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불고기버거가 올해 서른 살을 맞이해 한국 대표 장수 햄버거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리아는 1992년 9월 업계 최초로 한국 고유의 전통 음식인 불고기를 패티로 가공해 이 제품을 선보였다. 롯데리아 품질관리실과 롯데그룹의 중앙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불고기 양념이 전통적인 불고기 맛을 구현해주자 불고기버거는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9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불고기버거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10억 개 이상 판매됐다. 단일 메뉴로는 롯데리아 내 최고 판매량이다. 롯데리아 버거류 판매 1위 자리를 수십 년째 지켜오고 있다. 2004년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100% 한우만을 사용해 한우불고기버거를 선보였다. 한우불고기버거도 출시 6개월 만에 5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롯데리아는 두 대표 메뉴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내용물을 늘리는 ‘든든 캠페인’을 지난해 7월부터 전개했다. 이를 계기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했다.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의 양상추 양이 기존 대비 1.5배 많아졌고, 패티 중량도 각각 25%, 28% 늘었다. 제품 리뉴얼 이후 2주간 판매량은 이전 2주 대비 25% 이상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든든 캠페인과 함께 새로운 광고 모델도 기용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을 롯데리아의 새 얼굴로 내세웠다. 올해에는 한우불고기버거에서 파생된 신제품 2종(한우 트러플머쉬룸버거, 더블 한우불고기버거)을 출시하며 손흥민이 출연하는 광고를 TV에 송출했다.

광고 공개 후 한우버거 시리즈 3종 판매량은 약 20% 늘었다. 특히 더블 한우불고기 판매량이 27% 뛰며 롯데리아의 전략이 적중했음이 증명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가운데 국가대표인 손흥민 선수가 국민에게 ‘지지 맙시다’라는 응원을 전하는 롯데리아 캠페인에 소비자들이 호응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념해 10일부터 30일까지 ‘슈퍼소니팩’을 판매한다. 슈퍼소니팩은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모짜크림치즈볼, 포테이토, 콜라 두 잔으로 구성된 세트다. 매장 방문, 포장, 배달과 관계없이 모두 주문할 수 있다. 구매 고객이라면 100% 확률로 당첨되는 쿠폰도 두 개 제공된다.

손흥민의 친필 사인볼부터 여행 상품권까지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한국인의 자부심이 된 손흥민 선수와 협업해 한국 대표 버거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맛있는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