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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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성의 몸을 해부하는 과정이 영국의 채널4 다큐멘터리 '마이 데드 바디(My Dead Body)'에서 공개된다.

7일(현지시간) 더 미러는 희귀한 눈물샘암으로 2020년 30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국 켄트주 딜 출신 토니 크루즈의 시신 해부 과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암 진단을 받은 그는 오른쪽 눈을 제거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크루즈는 생전 사망 후에도 자신의 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고, 그의 부모님은 딸이 이를 유산으로 남기길 원해서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했다고 더 미러는 전했다.

크루즈는 자신의 결심에 따라 질병 연구 발전을 위해 몸을 기증했다.

방송될 예정인 다큐멘터리의 취지는 많은 사람을 교육하고, 크루즈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데 있다.

방송에는 강의실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브라이튼과 서식스 의과대학(BSMS)의 해부학과 책임자인 클레어 스미스 교수가 크루즈의 신체 여러 부분을 관찰하는 워크숍을 이끄는 모습이 담겼다.

또 크루즈의 부모님, 조부모님, 형제자매, 친구들과의 인터뷰가 포함됐으며, 시청자들에게 암과 암의 전이 과정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미스 교수는 "크루즈의 시신 기증은 이 다큐멘터리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몸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의대 학생들과 의사들을 교육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로 인해 크루즈의 부모님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4 커미셔닝 에디터인 안나 미랄리스는 "이 방송은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이 다큐멘터리는 젊은 엄마가 희소한 암에 맞서 용감하게 목숨을 걸고 싸웠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