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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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이어 또 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특히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됐다. 이에 따라 군은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 등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올해만 탄도미사일을 30차례,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특히 전날에는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다종 미사일 25발가량을 퍼부었는데, 그 중 한 발은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NLL을 넘었다. NLL을 넘은 미사일은 강원 원산에서 발사돼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다.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에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상응하는 대응 조치"라며 NLL 이북으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