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26일부터 정상 운영
경남 거제시 관광 모노레일(이하 모노레일)이 화재로 차량과 하부승강장 등 주요시설이 거의 전부 불에 타면서 상당 기간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0시 2분께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2시간 정도 이어지면서 하부 승강장 건물 전부와 모노레일 차량 15대 중 13대가 타는 큰 피해가 났다.
영업 종료 후 한밤중에 난 불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모노레일은 운영하는 지방공기업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하부 승강장 콘센트 부분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점으로 미뤄, 모노레일 차량 충전 중에 전기적 이유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거제 모노레일 차량은 전기 충전 방식으로 움직인다.
차량마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
하루 운행이 끝나면 모노레일 차량은 하부 승강장으로 내려와 배터리를 충전한다.

정연송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지금으로선 언제쯤 운행 재개가 가능할지 가늠할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거제 모노레일은 2018년 3월 개통했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있는 하부 승장장부터 게룡산 정상 부근 승강장 사이 3.54㎞를 왕복한다.
거제시를 대표하는 명산 계룡산을 손쉽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점과 해발 500m 계룡산 상부 승강장에서 거제 시가지, 한려해상 국립공원 남해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성인 1명 기준 1만5천원이라는 탑승료에도 2018년 3월 개장 후 64만명이 이용했다.
코로나19로 탑승객이 줄었지만, 지난해 11만명, 올해는 지난 9월 말까지 9만4천명이 탑승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이번 화재로 일부가 탄 평화미래관 외에 다른 시설물 피해는 없어 26일부터 정상 운영을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