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소비재 시장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사진)는 "유료 콘텐츠, 유튜브에서 파생하는 브랜드, 타 영역으로 확장되는 지식재산권(IP) 등을 더하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은 무한대로 확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사진=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사진=샌드박스네트워크)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생태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 대표는 오는 27일 열리는 '2022 한경 디지털 ABCD포럼'의 강연자로 나선다. '웹(Web) 3.0 시대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주제로 참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포럼에 앞서 한경닷컴이 이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한 열망과 욕구가 크다"면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에는 슈카·도티·조나단·승우아빠 등 유명 유튜버를 비롯한 44명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돼 있다.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계속 늘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가 추산한 올해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1042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한다.

영상으로 시작한 콘텐츠는 브랜드가 돼 오프라인 시장으로 깊게 침투 중이다. 이 같은 특징이 잘 나타난 사례로 이 대표는 유튜버 '승우아빠'의 콘텐츠를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승우아빠는 구독자 164만명을 보유한 요리 전문 유튜버다. 그가 만든 요리를 직접 먹어보고 싶어 하는 구독자들이 늘자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손을 잡고 키친마이야르라는 식당을 차렸다. 오픈 키친, 오픈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식당은 이미 3개월치 예약이 꽉 찼을 정도로 손님들로 붐빈다. 유튜브 구독자는 물론이고 다른 유튜버들도 리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핵심 중 하나가 시청자(구독자)들의 소통과 참여"라며 "시청자들은 승우아빠가 만든 요리를 식당에서 먹으면서 실제 콘텐츠에 참여하게 된다. 콘텐츠로 시작해 브랜드를 만든 성공 사례"라고 의미 부여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 소비자 참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웹 2.0시대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누구든 콘텐츠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었다. 웹 3.0시대에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적극 참여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웹 3.0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탈중앙화와 토큰 이코노미다.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급자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또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들로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 한경 디지털 ABCD포럼-디지털 네이티브가 주도하는 메가트렌드'는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됩니다. 한경닷컴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후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한경웨비나우 중계페이지에서 실시간 생중계로도 포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