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세파는 물과 기름을 분리할 수 있는 ‘나노구조 유수분리 필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제품을 활용해 기름오염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한편 기름유출 사고 등에도 대응하고 있다.기존 정수·오염 정화 기술로는 필터를 통한 기름 분리가 불가능했다. 필터의 흡착성 때문이다. 기름이 필터 표면에 붙어있으면 물의 통과를 막는다. 물론 물과 기름은 밀도 차이가 있어 물리적으로 어느 정도 분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편리한 여과(filtering) 방식을 통해 기름을 한 번에 분리 제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다. 필터 대신 흡착포나 흡착식에 기반한 유회수기(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흡입 또는 흡착방식으로 수거하는 장비)를 통해 물과 기름을 분류하는 기술이 보편화된 이유다.오즈세파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터 표면에 지름 10~50나노미터(㎚)의 구조체를 만들어 기름의 표면 흡착을 막아 물을 빠져나가게 한다. 세계 최초의 유수분리 필터로 평가받는다.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를 의미한다. 손톱이 1초 동안 자라는 길이로 우리 눈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 필터의 표면 구조체를 종이컵 크기로 확대한다면 그 높이는 30미터 이상이 된다. 이런 최첨단 나노 기술을 통해 기름을 분리하는 필터를 개발했다.나노 필터를 통과한 기름오염수는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바뀐다. 잔류 기름은 3ppm(100만분의 1)인데 걸러진 기름 또한 사용할 수 있는 온전한 상태다. 기름 제거에 사용된 흡착포가 대부분 소각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재활용할 수 있는 필터는 해양경찰청 실험으로 900장 이상의 흡착포를 대신한다. 흡착포를 사용할 경우 소각에 따른 온실가스 발
올해로 설립 59주년을 맞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이 우주산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KTL은 59년간 축적한 시험인증 노하우와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우주 기술과 제품의 성능·안전성을 검증하는 등 경남 지역에서 우주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2020년 KTL은 경남 진주시 상대동에 우주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인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의 우주기술과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에서 요구하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2022년 12월에는 진주시를 포함한 경상남도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됐다. KTL은 위성특화지구의 주요시설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기반시설 확충을 진행한다.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약 1554억원이다.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경남지역 대학원생 및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주산업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우주 인력 양성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진주샛 원(JINJUSat-1) 등 초소형위성 개발에 경상국립대 학생들을 직접 참여시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KTL은 지난해 진주샛 원에 이어 진주샛 원비(JINJUSat-1B) 개발에 착수해 미국 스페이스X 팰컨9에 탑재했다. 그 결과, 지난 14일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이라는 업적을 남겼다.진주샛 원 비는 2U 크기의 초소형 큐브위성이다. 진주샛 원 비는 앞으로 약 3개월 간 위성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를 통해 지구의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KTL은 2027년을 목표로 약 3배 더 큰 6U급 초소형 위성인 진주샛 투(JINJUSat-2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윤석열 대통령보다 먼저 지정하면서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 총리의 복귀 여부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김건희 여사 관련 상설특검 등 주요 정치 현안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헌재는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24일 오전 10시에 한다고 20일 밝혔다. 한 총리 탄핵심판은 지난달 19일 변론을 마치고 선고만 남겨둔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조만간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헌재가 한 총리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탄핵소추됐다는 점을 고려해 한 총리 사건을 윤 대통령 사건보다 먼저 선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총리 탄핵심판은 지난달 19일 변론을 마친 이후 윤 대통령 측과 한 총리 측은 대통령 사건에 앞서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헌재가 한 총리와 윤 대통령의 선고일을 분리해 지정한 것은 국정운영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될 경우, 한 총리의 지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대통령 궐위 시 대행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 총리 선고일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앞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에 복귀할 경우, 그동안 지연되어온 마 후보자 임명이 속도를 낼 수도 있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결정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부작위는 국회의 헌재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