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8포인트(1.02%) 오른 2,242.2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44포인트(1.33%) 오른 2,249.15로 출발해 장초반 한때 2,251.74까지 오르며 2,250선을 상회했다가, 현재 2,24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원, 849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친 외국인은 이날 오전 매도 우위로 돌아서 이 시간 현재 1천29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3원 내린 1,430.0원에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대 이상의 기업실적과 영국 금융시장 안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안도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9포인트(1.86%) 오른 30,185.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6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3.43%)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올랐다.
시장은 이날 공개된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의 실적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상회한 것에 환호했다.
아울러 영국의 금융 불안의 원인으로 작용한 리즈 트러스 내각의 감세 정책이 대부분 폐기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재무부 장관이 이날 성명을 통해 소득세율 인하 취소와 에너지 요금 지원 축소 등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되돌리겠다고 밝히자, 영국 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1% 이상 급등하고 영국 국채 가격도 상승(금리는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악재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던 영국발 불안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실적시즌에 진입한 만큼, 신규 재료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기존 매크로(거시 경제)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의식해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일정을 연기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된 상태여서 중국발 주가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은 양상이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0.18%)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0.31%), SK하이닉스(0.11%), 삼성바이오로직스(1.08%), LG화학(4.17%), 현대차(1.20%), 네이버(NAVER)(3.29%) 등 대다수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전날 급락한 카카오도 오름세로 돌아서 2% 넘게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도 음식료품(0.74%), 섬유·의복(1.37%), 종이·목재(1.00%), 화학(2.32%), 의약품(1.66%), 의료정밀(2.69%), 운수창고(2.48%) 등 대부분이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0포인트(2.21%) 오른 697.1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9포인트(1.52%) 오른 692.39로 개장해 상승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88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3억원, 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19%) 셀트리온헬스케어(2.69%), 엘앤에프(1.52%), HLB(2.57%), 카카오게임즈(4.14%) 등 거의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2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하고 제조업 지수도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하락출발했으나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전 날 베센트 재무장관은 시장 조정에 대한 방관자적 발언도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5분에 S&P500은 0.25%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2% 올랐다. 나스닥은 개장초 0.6%까지 올랐으나 10시경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 주 까지 8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보인 테슬라는 이 날도 2.5% 하락한 24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컨퍼런스를 앞둔 엔비디아는 개장전 거래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전 10시 현재 0.2% 하락한 121달러에 거래중이다. 10년 국채 수익률은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2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0.2% 하락했고 일본 엔화는 달러당 148.76엔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 금요일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가 내린 현물 금은 전 거래세션보다 0.2% 오른 온스당 2,989.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1% 오른 배럴당 67.82달러에 거래됐다. 개장전에 나온 미국 2월 소매 판매 보고서는 1월의 마이너스에서 회복된 0.2%p 증가로 나타나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0.6% 증가보다는 낮았다. 반면 뉴욕연준이 발표한 3월 뉴욕주 제조업활동지수는 작년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0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체의 지불 가격 지표가 2년만에 최고치로 나타나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S&P 500은 2월말의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해 지난
뉴욕주 3월 제조업 활동지수가 2024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가격 지표는 상승했다. 관세가 부과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일치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약 26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제조업체의 지불가격 지표는 2년 만에 최고치인 44.9로 상승했다. 또 다른 수령 가격 지수 도 2023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해 관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규 주문 지표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인 26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출하량도 급격히 감소했고, 직원 수와 주당 근무 시간 지표는 전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축소됐다. 블룸버그뉴스는 뉴욕 공장 활동의 급격한 후퇴는 정책 불확실성이 고군분투하는 제조업 부문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제조업에 우선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점점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업 환경 전망 지수는 2023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문 및 고용과 같은 다른 미래지향적 지표도 하락해 낙관적 전망이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의 2월 소매 판매는 1월에 하향 수정된 1.2% 감소에서 0.2% 증가로 회복됐으나 예상보다는 적게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간) 미상무부는 2월의 미국 소매 판매가 0.2%p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증가율은 0.3%로 예상과 일치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1월에 이전에 보고된 0.9% 감소 이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1월의 하향 수정된 1.2% 감소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1월의 감소는 4분기의 엄청난 성장과 1월 미 전역의 겨울 폭풍,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 가솔린, 건축 자재 및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2월에 1.0% 증가했다. 이같은 핵심 소매판매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 구성 요소와 가장 밀접하게 일치한다.그러나 3월에 소비자 신뢰도가 2년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3월에도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해졌다. 무역 전쟁을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물가 압력과 연방 정부 직원의 대량 해고에 따라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p 오른 것과 소매 판매 증가율이 거의 비슷하게 증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