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이 글로벌 랜드마크에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2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전광판에 한국의 전통 회화 재료인 수묵으로 부산 해운대를 표현한 ‘더 파노라믹(The Panoramic)-해운대’를 한 달간 상영했다. 화선지의 중앙을 가로질러 수묵의 먹선이 그려지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해운대의 파도와 해변의 광경을 거쳐 ‘The wave from BUSAN, KOREA’라는 문구로 끝을 맺는다.

6월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활용한 홍보 영상을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커딜리광장, 서울 광화문과 시청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HS애드가 제작한 이 영상은 해운대, 광안대교, 벡스코(BEXCO), 감천문화마을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적을 보여준다.

7월부터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구 전광판, 김포국제공항 청사 내 전광판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파르나스호텔 앞 대형 옥외 광고물, 서울 잠실 야구장 내 LG트윈스 전광판 등에서도 유치 홍보 영상이 돌아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는 매장 내 현수막과 배너, 홍보물을 통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LG트윈스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의 타석 뒤쪽에 있는 회전 광고판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LG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의 주요 평가 항목인 개최 후보지 국민들의 인지도 향상과 유치 열기 고조에 기여하려는 목적”이라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CEO), 사장급 임원, 해외 지역 대표와 법인장 등은 해외 국가에서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사업장과 생산 법인을 두고 있는 계열사들의 임원들은 해외 출장 때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의 민관 합동 사절단 파견 때도 유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LG전자를 중심으로 주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주한 공관을 대상으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도 다양하다. LG전자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에서 유치 홍보 활동을 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 에비앙리조트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챔피언십 대회 기간 클럽하우스 옆 대형 전광판에 ‘The One and Only Busan’ 메시지가 담긴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