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무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각형의 통 형태인 이 기계는 A씨의 전신이 빠질 정도로 깊지 않은데, A씨는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을 비추는 CCTV도 없었던 관계로 경찰은 현장 상황과 A씨 동료 및 업체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기계에 끼이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더불어 사고가 난 업체 측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도 살피고 있다"며 "위반 사항이 드러날 시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고용노동부도 작업 중지를 명령한 뒤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A씨는 SPL 그룹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전선에 나선 A씨는 생활 형편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불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A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