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독립운동·홍보 활동 업적 소개 영상 제작해 SNS 배포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1863∼1949년)를 '우리나라 역사 속 첫 외국인 한국 홍보대사'로 규정하고, 그를 알리는 영상(youtu.be/st4pE3YArbg)을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4분 분량의 영상은 '배우 이민호, 축구선수 손흥민, 아이돌 ITZY(있지), 엑소(EXO), 가상인간 루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한국 홍보대사는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을 달았다.

영상은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손흥민, 브레이브걸스, 이민호처럼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린 우리 역사 속 한국 홍보대사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입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한다.

이어 헐버트 박사의 이력과 독립운동 활동,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린 업적을 소개한다.

그는 1886년 미국에서 한국에 와 육영교사로 일하며 한국의 역사, 문화 등에 관한 20권의 단행본과 304편의 논문 및 기고문을 발표하며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1905년 미국에서 고종의 밀사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호소하는 활동을 벌였고, 헤이그 특사로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헐버트 박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제사회에 잘못 알려진 한국에 대한 왜곡된 역사와 편견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

유명 역사학자 그리피스가 출간한 영어책 '은둔의 나라'(Hermit Nation)에는 "그리피스는 한 번도 조선에 와보지도 않고 일본에 머물면서 조선 관련 책을 썼다"고 비판했다.

또 퍼시벌 로웰이 쓴 영어책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두고는 "조선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아니다.

서광이 비치는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다"라며 시정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영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우리 역사 속 홍보대사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며 끝을 맺는다.

반크는 이 영상을 전 세계 대학교에 한국학 수업을 듣는 외국인들, 해외 한글학교 교사와 재외동포 청소년들, 특히 세계 한류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수 있도록 영어로도 자막 처리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 한국 알리기 활동에 참여하는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반크는 현재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헐버트 박사의 서훈 격상을 위한 서명운동 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가 수훈한 독립장은 '대한민국장'(1등급), '대통령장'(2등급)에 이은 훈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