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가구가 고효율 LED(발광다이오드) 전구를 가구당 1개씩만 바꿔도 연간 176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LED 전구 12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광효율이 낮은(80lm/W) LED 전구 1개를 고효율(131lm/W) 제품으로 교체하면 최대 39%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시험대상 제품은 남영LED, 노브랜드, 두영조명, 루미앤, 번개표, 포커스, 오스람, 온리프라이스, 장수램프, 필립스, 홈플러스 시그니처, GE 등 LED 전구 12개 제품이다.

전국 2200만 가구가 고효율 LED 전구로 교체하면 연간 176억원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47kt(킬로톤)의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고, 소비전력량은 110GWh 절감된다.

소비전력당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광효율은 홈플러스 시그니처와 GE 브랜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빛의 깜빡임 정도를 확인하는 플리커 평가에서는 오스람과 필립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다. 전구를 사용했을 때 사물의 색이 자연광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연색지수는 모두 양호했다. 수명 성능은 대부분 우수했지만 루미앤 제품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