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메타·아디티야 아가쉐
파스 디트로자 지음
이정미·최영민 옮김
윌북 / 636쪽│3만3000원
구글·MS·메타의 PM 3인 공동 저서
테크기업 52곳 PM들의 공통점 분석
마케팅 등 7개 분야 성공비결 파헤쳐
1978년 잡스, '애플3' PC 개발 결정
"냉각팬 뺀 컴퓨터 만들자" 고집 부려
처참하게 실패후 애플서 해고 당해
PM은 테크기업의 지휘자다. 영원한 영웅도, 굳건한 왕좌도 없는 테크 전쟁터에서 제품 기획부터 사내 의사소통, 출시까지 사내 모든 단계를 조율한다. 오죽하면 ‘작은 최고경영자(CEO)’라고 부를까. 뛰어난 PM이 일하는 방식이 곧 테크기업을 성공시키는 비결이다.
저자들은 틱톡 코인베이스 그랩 등 유망 테크기업의 PM들에게 딱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함께 일할 사람을 뽑을 때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지식’은 무엇인가?” “이들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가?” 각기 다른 문화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의 답변에서 예상 밖의 공통점이 발견됐다.
7가지 키워드는 제품 개발 단계와 맞물린다. 목차 구성도 이 순서대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테크기업이 일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다만 저자들은 서문에서 “우리가 정해놓은 순서대로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며 “각 주제가 담고 있는 내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제별로 부와 장을 구분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은 건너뛰거나 훑어보기만 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후자를 택했고 전자를 ‘멍청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나 냉각 팬을 빼고 컴퓨터를 만들자는 그의 고집은 처절한 실패로 돌아왔다. 시간과 돈을 낭비한 애플은 1985년 여름 잡스를 해고했다. “늘 좋은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만능 접근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책은 잘라 말한다.
PM은 ‘제작과 확장’ 두 가치를 조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참고 자료도 방대한데 일일이 책에 나열하지 않았다. 대신에 QR 코드를 실었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참고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저자와 연락할 수 있는 링크, 이메일 주소 등도 실었다. 책은 세 저자와 전 세계 PM과 교류할 수 있는 진입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세계 PM들과의 교류, 독자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여러분의 연락을 환영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