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타민제·지사제 등 축산 농가에 공급…방역 지도 강화
'야속한 폭염·폭우'…강원 소 식중독·ASF 재발 방지 안간힘
최근 폭염과 폭우로 악성 가축 질병이 잇따라 발생하자 강원도가 재발 방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양구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사육 중인 돼지 5천6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도는 집중호우로 인근의 야생 멧돼지 ASF 검출지 등에서 오염원이 떠내려와 농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도내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홍천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인제군에서는 지난달 한우 사육 농가에서 소 식중독(보툴리즘)으로 4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달 16일 해당 농가와 2.5㎞와 떨어진 다른 농가에서도 보툴리즘으로 의심되는 소 2마리가 폐사했다.

보툴리즘은 가축이 폭염과 폭우로 오염된 사료와 물을 먹고 폐사하는 질병이다.

이에 따라 도는 18개 시군 58개 축산 농가에 면역강화용 종합비타민제 800㎏을 비롯해 지사제 900포, 파리·모기 구제제 140㎏을 공급하고 방역 지도를 강화했다.

서종억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현재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축사와 주변을 소독해달라"며 "가축 피해와 질병 발생 시 동물위생시험소나 시·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