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세계 첫 수소열차 정규 운행…매연 대신 증기·물 배출
독일에서 세계 첫 수소 열차가 정식 운행에 돌입했다고 미 CNN 방송, AP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라디아 아이린트'라고 명명된 수소 여객열차 5대가 이날 독일 니더작센주(州) 브레머뵈르데시(市) 노선에 투입됐다.

현지 철도 당국은 5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4대를 해당 노선에 순차 투입해 기존 디젤 열차 15대를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8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프랑스의 알스톰이 제작한 수소 열차는 수소연료탱크와 연료전지가 탑재돼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디젤 열차와 달리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대신 증기와 응축수 형태의 물만 배출한다.

수소연료 1㎏은 디젤 연료 4.5㎏과 맞먹는 동력을 발생시킬 수 있어 고효율 연료로도 꼽힌다.

연료탱크 한 번 주입으로 최대 1천㎞를 달릴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최대 시속 140㎞까지 속도다.

다만 평소에는 시속 80∼120㎞로 달리고, 상대적으로 소음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더작센주의 이번 수소 열차 프로젝트는 디젤 연료 대체를 위해 2012년부터 추진됐다.

총 9천300만 유로(약 1천243억 원)가 투입됐다.

앞서 2018년부터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행이 실시됐는데, 당시엔 수소열차 2대만 투입됐다가 이번엔 노선의 모든 열차가 수소열차로 대체되는 것이다.

알스톰의 앙리 푸파르-라파르주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배기가스 배출 없는 기동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