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동에 설치, 10월부터 서비스…노인·장애인·아동 돌봄 강화

경기 시흥시는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발굴,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범SOS센터'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돌봄SOS센터는 일상에서 또는 긴급한 상황에서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창구다.

민선8기 임병택 시흥시장의 주요 복지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돌봄SOS센터는 관내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되며, 사회복지직·간호직 공무원 등 2명으로 구성된 돌봄매니저가 배치된다.

신청이 들어오면 가정을 72시간 이내에 방문해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한 뒤 돌봄 계획을 수립해 전문 서비스 제공기관에 의뢰하고, 서비스 결과를 확인해 이용 금액을 정산한다.

서비스 이용 금액은 1인당 연간 160만원 한도에서 지급된다.

시는 다음 달까지 관내 19개 동 맞춤형복지팀 내에 돌봄SOS센터를 설치한 뒤 10월부터 안부 확인, 영양 및 의료 지원, 돌봄 지원, 사례관리, 긴급 지원 등 5개 분야의 단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는 일시 재가, 단기시설 입소, 외출활동 지원, 주거 편의, 식사 지원 등 5개 중·장기서비스를 추가 시행한다.

시는 돌봄SOS센터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복지정책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돌봄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복지·보건·사회적경제 등과 관련한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복지서비스가 장기 및 중증 대상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시흥시의 돌봄SOS센터는 1∼2달 사이의 짧은 기간에 경증 대상자도 찾아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만 18세 이하 아동, 만 65세 이하 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 뒤 추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시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주소지가 시흥으로 등록되지 않아도 실거주자로 파악되면 시흥시민과 동일하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은 탓에 소재 파악이 안돼 지자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돌봄SOS센터 서비스는 서울 전역 425개 동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시흥시가 처음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돌봄SOS센터를 운영하려는 것"이라며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찾아가 꼭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