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가 다시 열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3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자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상당수가 복구된 정황이 있다고 평가했다.위성사진상 데즈풀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하 시설 입구 5개 중 4개가 다시 개방됐다. 이스파한 인근 기지에서도 매몰됐던 터널 입구가 복구됐다. 호메인 인근 기지 역시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폭격으로 끊기거나 파손됐던 도로도 대부분 복원됐다.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약화하는 데 집중했다. 공격 방식에는 지하 기지로 이어지는 도로 폭격이 포함됐다. 터널 입구를 매몰시키는 작전도 이뤄졌다.이란은 휴전 이후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전문가들은 이번 복구 상황이 미국 공습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봤다. 미사일 시설의 입구와 도로를 타격해도 지하에 남은 전력까지 완전히 무력화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기간 이란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생산 공장도 공격했다. 미사일 공급망을 겨냥한 타격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1000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미사일 시설은 수백m 두께의 암반 아래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설은 지상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최근 미국 정보당국도 이란의 군사 능력 복구 움직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의 선제 조치와 확실한 보장이 없으면 미국과의 갈등을 끝내는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자국 국영 매체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갈리바프 의장은 "우리의 유일한 기준은 우리가 상응하는 의무를 이행하기 전에 가시적인 결과를 먼저 얻어내는 것"이라며 "선(先) 조치 및 확실한 보장 없는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란 의회 의장으로 재선된 갈리바프 의장은 의장단과 함께 공식 선서를 마친 직후에도 "적의 말과 약속은 신뢰할 수 없다"며 미국을 향해 약속보다 실제 조치와 보장이 먼저라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로켓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몇 달간 발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배력을 더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NBC 등 외신은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발사체인 ‘뉴글렌’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엔진 점화 시험을 하던 중 폭발해 복구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발사대가 사실상 파괴됐다”며 “최소 6개월 이상 발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고는 블루오리진과 아마존이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맞서 우주 발사 시장과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시점에 발생했다. 아마존은 3200기 이상 규모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당국이 요구한 기한 내에 전체 위성의 절반 이상을 발사해야 한다.업계에서는 뉴글렌의 장기 운항 중단이 현실화하면 아마존의 위성망 구축 일정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글렌은 올해 말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 ‘블루문’ 발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NASA는 최근 블루오리진에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임무를 지원할 달 탐사차 운송 계약도 발주했다.단기적으로는 스페이스X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팰컨9을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발사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의 뉴글렌이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는데, 이번 폭발 사고로 대형 위성 기업과 정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