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한국 등 동맹과 긴밀하게 조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구체적으로 언급할 코멘트가 없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해 인도·태평양에서의 우리의 조약 동맹, 즉 한국·일본과 긴밀히 조율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무부가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에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 17일 새벽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하며 2개월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그간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명백한 도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과는 대조되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서의 평화·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우리의 조약 동맹 및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제재가 계속 유지되느냐는 질문엔 "북한이 근본적인 행동과 접근법을 바꾸지 않는 한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말했듯이 우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바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의 길을 열겠다는 한국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하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무부는 곧바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의 공동 목표"라며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동맹과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거듭 약속했다.
또 한국, 일본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안보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굳건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대화로의 관여 모색뿐 아니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더 광범위한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모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추가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도 자체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측은 아직 확정된 합의는 없다며 협상 결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수정안에 이란도 맞수정이란 혁명수비대(IRGC) 계열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합의문에 자체 수정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미국이 수정안을 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며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에 담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수정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다시 이란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초안에 추가 조건을 요구했다고 전했다.구체적인 수정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포기, 고농축 우라늄(HEU) 문제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것은 핵무기가 없다는 보장"이라며 "이란도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가 다시 열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 복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3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자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상당수가 복구된 정황이 있다고 평가했다.위성사진상 데즈풀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하 시설 입구 5개 중 4개가 다시 개방됐다. 이스파한 인근 기지에서도 매몰됐던 터널 입구가 복구됐다. 호메인 인근 기지 역시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폭격으로 끊기거나 파손됐던 도로도 대부분 복원됐다.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약화하는 데 집중했다. 공격 방식에는 지하 기지로 이어지는 도로 폭격이 포함됐다. 터널 입구를 매몰시키는 작전도 이뤄졌다.이란은 휴전 이후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전문가들은 이번 복구 상황이 미국 공습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봤다. 미사일 시설의 입구와 도로를 타격해도 지하에 남은 전력까지 완전히 무력화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기간 이란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생산 공장도 공격했다. 미사일 공급망을 겨냥한 타격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1000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미사일 시설은 수백m 두께의 암반 아래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설은 지상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최근 미국 정보당국도 이란의 군사 능력 복구 움직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의 선제 조치와 확실한 보장이 없으면 미국과의 갈등을 끝내는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자국 국영 매체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갈리바프 의장은 "우리의 유일한 기준은 우리가 상응하는 의무를 이행하기 전에 가시적인 결과를 먼저 얻어내는 것"이라며 "선(先) 조치 및 확실한 보장 없는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란 의회 의장으로 재선된 갈리바프 의장은 의장단과 함께 공식 선서를 마친 직후에도 "적의 말과 약속은 신뢰할 수 없다"며 미국을 향해 약속보다 실제 조치와 보장이 먼저라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